세운상가
종로 / 을지로
세운상가는 1968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로 등장했다. 한때 유일무이한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호황을 누렸지만, 강남 개발과 용산전자상가 부흥을 거치며 가파른 쇠락의 길을 걸었다. 재개발 계획과 보존, 그 사이를 줄다리기하는 동안 이곳은 서울 중심부의 몇 되지 않는 경공업 지대로 남게 되었다. 과거 모습을 간직한 세운상가는 다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건물과 사람을 연결시키고 있다. 도심의 랜드마크 건축을 설계하고자 했던 건축가 김수근의 이상理想은 시대를 뛰어넘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