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네 큐레이션

음악이 흐르는
경리단길

음악 이태원 경리단길 카페

가게의 열린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음악, 거리 음악가의 작은 공연, 행인이 흥얼거린 부정확한 멜로디. 찰나에 휘발되어 버릴 법한 순간도 음악과 함께라면 선명한 기억으로 남는다. 독특한 먹거리의 천국으로 통하는 경리단길은 이국적인 맛으로만 가득한 것이 아니다. 국적과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선율이 골목 곳곳에서 흐르며 함께 즐기자고 손짓한다. 오선지를 닮은 골목, 경리단길에서 넘실대는 이국의 선율을 쫓아본다.


01

조이의 공간

부드럽고 달콤한 샹송과 뾰족하게 솟은 남산타워가 시원스레 보이는 루프탑. 이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조이의 공간’은 COFFEE, REST, MUSIC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가 공간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그중 조이의 공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음악이다. 커피와 문화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을 추구하는 주인장의 욕심은 방문객에게 훌륭한 플레이리스트를 선사한다. 정성 들여 선정한 플레이리스트는 분기마다 새로운 테마를 가지는 것이 특징. 음악 외에도 무성영화 상영, 여행 사진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 상세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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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Boogie Woogie

명실상부 경리단길 최고의 재즈 바 ‘부기우기(Boogie Woogie)’. 합리적인 가격의 클래식 칵테일을 즐기다 보면 점차 시계를 볼 겨를도 없이 음악과 공간에만 몰입하게 된다. 흥에 취해 나도 모르게 발을 구르게 되는 재즈와 감미로운 알앤비, 그루브로 가득 찬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라이브 공연은 부기우기의 강점 중 하나. 새벽 5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일몰부터 다음 날 일출까지 음악으로 꽉 찬 밤을 선사한다. 적당한 알콜과 생생한 음악이 함께하니, 수시로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대화합의 장이 열리곤 한다.

* 상세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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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Beunusual

‘비언유주얼(Beunusual)은 테마파크의 핵심 개념인 ‘비일상적 경험’에서 착안한 이름처럼 이색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통해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꼬마 셰프가 테이블 위에 등장해 요리하고, 영상이 끝난 직후 꼬마 쉐프가 만든 것과 동일한 비주얼의 음식이 서빙된다. 분위기를 완성하는 음악과 식욕을 자극하는 소리, 화려한 3D 맵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만의 콘텐츠는 식사가 전부인 일반 레스토랑에서 탈피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시각과 미각, 청각을 자극하는 비일상적 경험에 허기져 왔다면 평범한 식당 대신 ‘비언유주얼’에서 오감을 만족시켜 보자.

* 상세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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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A Flat

경리단길 끝자락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평일에는 아늑한 브런치 카페 겸 펍으로 사용되지만, 주말 밤에는 재즈를 비롯해 펑크, 어쿠스틱, 팝 등의 음악을 다루는 활기찬 라이브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에이플랫(A Flat)’의 루프탑이다. 경리단길에 위치한 가게라면 으레 가진 공간이지만, 에이플랫은 루프탑에서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만끽하며 쉽사리 보기 힘든 서울의 달을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볼 이유가 충분하다.

* 상세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44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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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Pet Sounds

밤을 불태운 록 페스티벌이 끝나자마자 찾아온 무료함에 지쳐있는 사람이라면 주목. 다음 축제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동안 음악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공간이 경리단길에 있다. ‘펫 사운즈(Pet Sounds)’에서는 록, 인디, 팝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명곡들이 실력 있는 DJ의 손끝을 타고 공간을 흥겹게 채운다. 인디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관객들이 하나둘 자유롭게 춤추기 시작하면 그동안 풀지 못한 흥을 원 없이 발산할 수 있다.

*상세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 21,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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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경리단길에서는 다양한 로컬 스팟에서 로컬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오늘은 경리단’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에 카페, 레스토랑, 펍, 클럽, 공방 등 경리단길의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지역의 매력이 담긴 굿즈를 만날 수 있다. 향기와 음악이 가득한 ‘오늘은 경리단’과 함께 감미로운 여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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