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네 큐레이션

예술과 문화로 다시 피어난 도시

해외 도시재생 문화예술

도시 재생 분야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예술과 문화'. 쇠퇴한 공업 도시에 이들을 덧입혀 큰 성과를 이룬 스페인의 빌바오 사례는 '문화가 도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나 현상'을 나타내는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란 용어까지 만들어냈다. 많은 도시가 이에 착안해 예술과 문화를 발판 삼은 도시 재생을 꾀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얻은 예는 그리 많지 않다. 패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외형에만 치중하는 관 주도의 전시행정을 지적한다. 예술과 문화를 단순 도구로 쓸 것이 아니라, 지역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찰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것. 이외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합의 등의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주목할 만한 해외 도시 세 곳을 소개한다. 

01

빌바오,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중공업 도시 빌바오는 도시 재생에 성공한 뒤 연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발돋움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단연 상징으로 꼽히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성공 요인은 아니다. 공·사기업·전문가로 구성된 싱크탱크 '빌바오 메트로폴리 30'과 시 당국이 공공 디자인 구축, 강을 이용한 수변공원 확립 등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행했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POINT
민관 거버넌스의 연구에 기반한 종합적 정책과 시 당국의 과감한 문화예술 투자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상세주소 : Abandoibarra Etorb., 2, 48009 Bilbo, Bizkai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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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나오시마, 일본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죽음의 섬'이라 불렸던 가가와현의 나오시마. 현재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 이곳은 연간 방문객 수가 50만 명에 달한다. 나오시마의 재생 뒤에는 출판 교육기업 '베네세 그룹'의 지속적인 메세나 활동이 있다. 섬 곳곳에서 베네세의 후원에 따라 유치된 '안도 다다오', '쿠사마 야요이' 등 당대 거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주민들이 예술가와 합작한 작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POINT
기업의 투자로 거장들의 작품을 유치하고, 예술가와 지역 주민의 합작품을 더해 섬 전체를 꾸렸다. 

*상세주소 : 直島町, 香川郡, 香川県, 日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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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뉴욕 미트패킹, 미국

본래 고기를 도축하고 가공하는 공장이 모여있던 뉴욕 첼시의 미트패킹은 낮은 임대료에 이끌린 젊은 예술가와 갤러리에 의해 뉴요커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예술가들은 그들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개함으로써 삭막했던 공간에 외부인이 유입되도록 했다. 그 덕에 현재 미트패킹에서는 각종 브랜드샵과 휘트니뮤지엄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POINT
임대료가 싼 공간을 찾아온 젊은 아티스트의 감각적인 콘텐츠와 갤러리가 재생의 중심축으로 작용했다. 

*상세주소 : Meatpacking District, New York, NY 10014,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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