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Local Gathering 다시보기 #2

연결을 통해 진화하는 로컬 -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

강필호|

1편에서 계속됩니다.

1편 링크 <클릭>



로컬을 조명하는 미디어 채널 <아는동네>


그동안 어반플레이는 동네에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들을 취재하고 아카이빙해왔습니다. 그렇게 축적한 아카이브를 기반 삼아 로컬을 조명하는 미디어 채널 <아는동네>를 구축했고요. 이 채널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 연희걷다 

'연희마켓'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반플레이는 로컬 크리에이터 간의 연결을 모색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다수 수행해왔습니다. ‘연희걷다’, ‘연남위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개별 로컬 공간과 로컬 상품, 로컬 콘텐츠 등이 단일 프로그램을 통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고 원활하게 연계되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여 시도한 프로젝트들입니다.

프로젝트 수행 결과 우리는 각각의 콘텐츠가 하나의 지역을 베이스로 커뮤니티를 이룰 때 보다 월등한 비즈니스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어반플레이는 콘텐츠가 연계될 때 발생하는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콘텐츠 공급자, 크리에이터를 위한 매니지먼트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마음껏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연남방앗간과 연남장을 플랫폼적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디자인한 것에는 이와 같은 맥락이 담겨 있습니다.




上: 재즈 콘서트 공연장으로 활용된 연남장 1층 라운지 공간

下: 연남장 2층 코워킹 플레이스


지금 이 행사가 진행되는 연남장을 예로 들자면 1층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테이블 겸 공유 스테이지를 만들었고요. 상징적인 관점에서 스테이지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이 2층과 3층에 입주하여 업무를 보거나 창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하 공간에서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이벤트나 전시를 선보이는 등 유기적으로 공간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 공간을 이용하는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어반플레이 '쉐어빌리지' 프로젝트 계획도


나아가 2019년도에는 저희가 기획하고 만드는 공간들의 연계를 강화하여 하나의 빌리지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동네 안에서 성업 중인 각각의 소규모 공간들, 그리고 저희가 운영하는 공간과 창작자를 하나로 아울러 연계할 수 있는 쉐어빌리지 모델을 통해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구성해보자는 계획인데요. 단순히 공간을 공급하는 역할에 그친다기보다는 지역 안에서 유기적인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던 도시 체계를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려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물론 회사의 관점에서는 이를 자연스럽게 서비스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도 고민해보고 있죠.



온오프라인 영역 모두에서 로컬 크리에이터의 연결과 지원을 모색


저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의 영역에서 전개되는 사업 모두를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로컬 매니지먼트 플랫폼으로 간주하고 있고요. 전반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로컬 크리에이터를 서포팅하고 그들이 로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국내에는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추후 10년, 20년 동안 로컬 브랜드들이 6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성심당처럼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어반플레이는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온라인 영역에서는 <아는동네>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요. 오프라인 영역에서는 쉐어빌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매력적인 동네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2019 어반플레이 사업 모델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크리에이터와 서비스, 각각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플레이어를 저희가 지원하는 한편 그들이 저희가 구상하는 미디어, 비즈니스 플랫폼, 나아가서는 커뮤니티를 통한 멤버십 등 다채로운 서비스에 함께하는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합니다. 따라서 올해 어반플레이는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와 로컬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입니다. 그동안은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비즈니스, 협업 그 자체에 집중해왔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이들의 콘텐츠를 사업화하고 기존 시장과의 접점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3편에서 계속






About 로컬 게더링

도시 콘텐츠 기업 ㈜어반플레이의 쇼케이스 프로그램인 ‘로컬 게더링’은 로컬 비즈니스 분야의 현주소와 전망,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콘퍼런스입니다. 첫 번째 로컬 게더링에는 ‘콘텐츠그룹 재주상회’, ‘와디즈’, ‘뮤렉스파트너스’ 등 협력 그룹이 참여하여 로컬 비즈니스와 로컬 크리에이터의 활동 지속성을 다각도로 점쳐보았습니다.

<아는동네> 미디어는 로컬 게더링에서 진행된 발표 내용을 요약하여 연재합니다. 로컬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영감과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길 기원해봅니다.

에디터

강필호

stopkang108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