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모 기르는 사람들>>#5

미소 짓는 순간을 술로 담다 : 미소주방

아는동네|



연남방앗간 기획전 : 효모 기르는 사람들

우리 술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친구가 된 양조사들. 이름도, 가치관도, 사용하는 재료도 모두 다른 이들의 공통점은 술을 빚는 과정을 ‘효모를 기른다’는 이야기로 대신한다는 것.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살면서 생각하고 바꿔나가는 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반복하는 과정. 때에 맞게 효모가 건네주는 맛을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 전부인 사람들. 오로지 효모와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을 뿐, 어쩌면 그들에게 술을 완성 시킨다는 건 낯선 개념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효모 기르는 사람들’ 기획전에서는 신생 로컬 양조 크루에 속한 양조장 8곳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술이 아닌 것을 술로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 그들의 개성을 만끽하는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연남방앗간 기획전 <효모 기르는 사람들>

- 2023.07.01 - 08.31

- 연남방앗간 서울역점, DDP점




미소 짓는 순간을 술로 담다 : 미소 주방 

GIDC 광명역 26층, 광명시의 탁 트인 고층 뷰를 바라볼 수 있는 이곳은 '미소 주방'의 양조장이다. 일상 속 미소 짓는 순간을 발견하고 제철 재료를 활용하여 새로운 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들은 '이달의 미소'라는 이름으로 매달 색다른 술을 만들어 내며 미소 지을 순간과 재료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잊고 있던 일상 속 미소 지었던 순간을 담은 듯한 술의 네이밍과 스토리텔링은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미소의 의미를 가늠하게 한다.




미소 주방에 대한 브랜드 소개를 부탁한다.

좋은 술을 빚어내는 우리술 양조장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우리가 미소 짓는 순간을 담아, 당신이 미소지을 순간을 위해 우리의 술을 빚고 있다.

로컬 신생 양조 크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한 양조장의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하나로 모은다면 어떤 시너지가 날 지 궁금해 참여하게 되었다.





함께 하는 효모를 소개 혹은 자랑한다면.

전국 각지의 누룩에서 온 우리 효모는 섬세한 친구다. 매번 같은 친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매우 소중하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 온도에 예민해 날이 더워지거나 추워지면 쉬는 날에도 나와 돌봐줘야 하는데, 저희 양조장의 마스코트 수호령 인형이 24시간 예의주시 하는 중이다.

가장 좋아하는 막걸리, ‘오늘의 미소’는 어떤 음식과 먹어야 가장 좋은가.

‘오늘의 미소’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오늘의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마시는 술이다. 매일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고, 누가 마셔도 좋아할 막걸리. 특별한 안주보다는 항상 냉장고에 있는 반찬, 혹은 주점에서도 항상 첫 번째로 나오는 기본 찬들과 가장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는 멸치볶음, 마늘장아찌와도 자주 마신다.




막걸리의 이름이 인상 깊다. 막걸리를 만들며 보통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일상에서 누구나 마주치는 순간들에 개인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담고, 재료와 맛을 더해 레시피를 구성해 간다. 예를 들어 3월에 나온 ‘새내기’는 학교, 직장, 첫 프로젝트 등 시작을 앞둔 모든 새내기들의 설레는 마음을 새콤달콤 발랄하게 표현하고 싶어 ‘패션후르츠’와 ‘아카시아’를 활용해 단맛과 새콤함을 살렸다. 2월에 나온 ‘사랑의 인사’는 양조사 A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느꼈던 두근거리면서도 애매모호한 감정들을 새큼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으로 표현하기 위해 라즈베리를 이용했고, 5월에 나온 ‘고맙습니다’는 양조사 '지니'가 농사를 지어보며 농부, 땅,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쌀 그대로에서 느낄 수 있는 단맛, 풍부하고 다층적인 향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술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너무나도 개인적인 감정이 담기는 순간을 술로 표현하고 싶다.





로컬 신생 양조 크루에서 기대하는 바가 궁금하다.

의견 교류와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을 담아가고 싶다. 그게 아니더라도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획전을 통해 방문하는 분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돌아가길 바라나.

우리술의 재미있는 점은, 구분과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재미있는 새로운 시도들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시도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고 다음에 나올 재미있는 술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에디터

* 편집자: 황인경,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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