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살롱] 소유하지 않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with 에어비앤비, 야놀자
공유경제는 도시적 현상이다.
오늘날 우리는 자동차와 집, 사무실 등을 공유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그야말로 공유경제가 일상 깊숙이 스며든 것이다.
아직은 낯설지만 수많은 재화의 공유가 일상이 된 지금,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에어비앤비'와 '야놀자'는 이러한 추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공유경제가 활성화된 대표적 도시, 뉴욕
공유경제가 도시에 변화를 가져왔다?
'에어비앤비'의 음성원 총괄과 '야놀자'의 문동선 팀장은 공유경제가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복잡한 현대 도시에서 공유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산업과 충돌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장점을 보고 세부적인 문제를 조율해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용자의 니즈가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만큼, 산업적인 관점에서도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소통과 타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들은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며, 제도적인 시스템 역시도 조금 더 신속하게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좌 : 에어비엔비 ⓒ에어비앤비 / 우 : 야놀자 ⓒ야놀자
에어비엔비와 야놀자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공유경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많은 관련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난 '에어비앤비'는 그들만의 관점에서 새로운 숙박문화를 제시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게스트는 단순히 공간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의 시선으로 공간을 '경험'해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음성원 총괄은 게스트가 집을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자사 여행체험 공유 서비스인 '트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동선 팀장은 숙박 시설의 디지털화를 '야놀자'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중소형 숙박업소를 예약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그 결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제공하는 서비스를 숙박 개념에 한정하지 않고 여가와 놀이문화로 바라보고 접근한 것 역시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문 팀장은 '야놀자'가 여가 문화를 아우르는 '레스트(*R.E.S.T.)'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문화와 휴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덧붙였다.
*재충전(Refresh), 오락(Entertain), 숙박(Stay), 여행(Travel)
중국의 대표적 공유경제(카쉐어링) 기업 디디추싱 (ⓒ디디추싱)
공유경제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많은 전문가는 공유경제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향후 공유경제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그리고 그에 따라 변화하게 될 도시의 모습 역시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문동선 팀장은 공유경제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는 더욱 작은 단위로 공유가 이루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마이크로쉐어'와 같은 개념이 등장하리라 전망했다. 덧붙여, 공유경제의 성장을 막는 규제 등의 부정적 요소가 사라진다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 개념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원 총괄은 '팝업 도시'라는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유경제는 수요자가 많은 공간에서 성립 가능한 도시적 현상인 만큼, 유휴공간에 팝업 기능을 부여하여 효율적으로 자원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거공간과 숙박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에어비앤비'의 사례처럼 유연한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에어비엔비 미디어 정책 총괄
- <도시의재구성>, <시티오브뉴욕> 저자
- 전) 한겨례신문, 문화일보 기자
▶문동선 야놀자 신 숙박사업팀 팀장
- 전) (주)지냄 오프라인 사업부 이사
- 전) (주)비앤비플래너(Philstay) 총괄이사
우리가 사는 도시,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오디오클립 <도시살롱>에서는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 문제와 이야기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풀어나갑니다.
도시 속 공유경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도시살롱4회: ‘공유도시2’>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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