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여행의 방법은 다양하다. 느리게 걷거나 버스를 타는 다소 편한 여행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온몸으로 부딪치는 방식의 여행도 있다. 몸은 다소 힘들지만, 라이더가 느끼는 생생한 공기와 성취의 쾌감은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상상할 수 없다. 북악산을 끼고 있어 예전부터 대표적인 라이딩 코스로 손꼽힌 성북동. 자전거와 함께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을 따라 북악산을 감상하기 좋은 코스를 미리미리 살펴보자.
01
길상사
본격적인 라이딩 코스가 시작되기 전 길상사에 들러 경치도 구경하며 마음을 추스르자. 길상사의 본건물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 한국 3대 요정 중 하나로 불린 ‘대원각’이었다. 1997년 건물을 일부 개보수하여 지금의 길상사로 변모하게 되는데, 요정이었던 만큼 여타 전통적인 사찰의 구조나 외형과는 상당히 다르다. 정갈하면서도 운치 있는 풍경은 북악산에 오르기 전 잠시 쉬어가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상세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323
02
북악스카이웨이
구불구불 이어진 오르막길은 자전거 여행자들에겐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북악스카이웨이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산 능선을 따라 서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자전거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산책로는 울창한 나무가 가득해 계절에 따라 느끼는 감각이 천차만별이다. 단,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으니 오르내릴 때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03
팔각정
페달을 열심히 밟으며 오르막 경사가 계속 이어지는 업힐도로를 견뎌내면 자전거 코스의 정점인 북악 팔각정에 다다른다. 여기에는 맨몸과 자전거만으로 이곳에 올랐을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쾌감이 있다. 팔각정에 오르면 북한산 능선과 탁 트인 서울 풍경이 한눈에 가득 담긴다. 나들이 코스로 손꼽혀 항상 사람이 많지만,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한숨 돌리고 주위 풍경을 음미하며 잠시 쉬어갈 것을 권한다.
*상세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산 6-17
04
산모퉁이
팔각정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자연스럽게 부암동으로 이어진다. 북한산 인근의 카페 산모퉁이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지이기도 한데,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으며 맛있는 커피와 멋진 뷰로 여전히 인기인 곳이다. 카페 어디에 앉아도 시원스레 펼쳐지는 훌륭한 전망 덕분에 라이딩의 여운이 계속되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상세주소: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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