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하우스F64’를 이야기할 때 성북동의 수제맥주 전문점이라는 설명만으로 끝내기엔 아쉽다. 카메라 조리갯값을 의미하는 ‘F64’는 가게의 또다른 정체성을 암시하는 일종의 힌트인데, 이곳이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수제 맥주집이자 전시공간까지 겸하는 복합공간이기 때문이다. 전시작가를 위한 무료대관도 가능하기에 탭하우스F64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맥주탭 손잡이마다 서로 다른 카메라 모양으로 만든 섬세함과 센스가 특히 돋보인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9-1 2층

책을 읽고 맥주를 마시며 사주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북앤라이프스토리’는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한 부부가 운영하는 동네서점이다. 가볍게 책과 맥주만 즐길 수도 있지만, 원한다면 예약을 통해 사주도 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아늑한 2층 다락방에서 맥주를 마시며 독서에 한껏 몰입하다가 잠시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 사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창경궁로43길 10

카페이자 펍인 ‘로얄성북’에서는 카페처럼 가벼운 분위기에서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아담한 규모에 보라색 톤이 아늑함을 자아내는 공간은 나만 알고 싶은 동네 아지트의 느낌을 물씬 풍기며, 조용히 혼맥을 하며 과제나 개인 작업을 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반려동물과의 산책길에 잠시 들러 간단히 맥주를 즐기기에도 좋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45 1층

가맥이란 '가게'와 '맥주'의 줄임말이다. 전주의 가맥집에서 맛본 황태맛에 반한 사장님은 직접 성북동에 가맥집 ‘노가리슈퍼’를 차렸다. “45년 전통의 전주 가맥집에서 소림사보다 더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배워왔다”는 전주황태 메뉴가 이곳의 강력 추천 메뉴. 고소하고 담백한 노가리구이, 쫄깃한 문어구이는 물론 슈퍼답게 컵라면이나 과자도 안주로 곁들일 수 있다. 개조된 한옥 인테리어 한 편에 "오늘밤 내게 다정한 건 노가리 너뿐이더라"라고 빛나는 네온사인은 가게의 소탈한 인테리어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는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14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