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국수는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음식이었다. 과거에는 기다란 면발처럼 오랫동안 살 수 있기를 기원하며 특별한 날에 국수를 함께 나눠 먹었다. 2021년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된 요즘, 올해의 건강을 기원하며 국수 한 그릇을 즐겨보면 어떨까. '장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오랫동안 육수를 우려 정성껏 완성한 국수 한 그릇은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로도 제격일 터. 서울에서 즐기기 좋은 국수 맛집을 큐레이션 한다.
01
연희동칼국수
30년 넘게 동네 단골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어느덧 연희동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칼국수 맛집. 이곳의 칼국수는 12시간 이상 푹 우려낸 뽀얀 사골 국물이 진국이다. 진하고 고소한 국물을 음미하며 칼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몸이 금세 뜨끈해지고, 배도 오랫동안 든든하다. 특히 함께 내어주는 두 가지 맛의 김치는 칼국수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7
* 이용 시간 : 화~일 11:00~21:00 (월 휴무, 명절 휴무)
02
원당국수 잘하는 집
뜨끈한 잔치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모두 맛있기로 알려진 곳이지만, 특히 이곳의 잔치국수는 진한 멸치 육수 국물이 중독적이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여도 국물부터 후루룩 들이켜 보면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이 일품이다. 저렴한 가격대와 푸짐한 양 덕분에 더욱 발길이 자주 향하는 곳이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2
* 이용 시간 : 매일 10:30~21:00 (월 휴무)
03
혜화칼국수
안동의 양반들이 즐겨 먹었다는 안동국시를 선보이는 칼국수 전문점으로, 개업한 1979년부터 한결같은 맛을 자랑한다. 양지와 사골을 푹 우려낸 국물부터 애호박과 대파로 이뤄진 간소한 고명, 콩가루 섞은 반죽으로 가늘게 뽑아낸 부드러운 면발까지, 진하면서도 담백한 경상도식 국시를 온전히 맛볼 수 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13
* 이용 시간: 매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시~16시)
04
올레국수
1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북동의 고기 국수 전문점으로, 원조 고기 국수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돼지고기와 면을 제주도에서 공수해온다. 제주도 출신 사장님이 선보이는 고기 국수 한 그릇을 먹고 있노라면 마치 제주도로 순간 이동을 한 듯하다. 진하고 구수한 국물, 쫄깃한 면발 그리고 부드럽게 삶아진 고기 고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50-2
* 이용 시간 : 월~토 11:00~17:00, 마지막 주문 16:30 (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