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신설동 유령역
2호선 신설역 계단과 승강기 사이 좁은 공간에 놓인 보라색 철문. 문을 열자 눅눅한 곰팡내가 먼저 마중하는, 지하 3층 깊이의 헛헛한 공간. 모 영화 속 '9와 4분의 3'역을 찾아가듯 모르면 절대 갈 수 없는 이 공간에 신설동 유령역으로 불리는 폐역이 있다. 1974년 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이곳은 역이 생긴 이후 지하철 노선이 재조정되며 그대로 폐역이 되어버린 곳. 그 후 장장 43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고 지도상에서 조차 사라져버려, 말 그대로 '유령역사'로 불렸다. 70년대 역사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유명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와 몇몇 영화의 배경으로 활용되었으나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관람시간 : 12:00 - 16:00 / 매주 주말, 1일 4회, 회별 20명
* 신청방법 : 17.10.19 - 11.22 / 서울시 홈페이지
* 관람기간 : 17.10.21 - 11.26
* 상세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1 2호선 신설동역 지하3층
02
경희궁 방공호
일제 강점기 끄트머리, 혹시라도 있을 비행기 공습을 대비해 만든 지하 공간 경희궁 방공호. 폭격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3m 두께의 외벽과 이런 시설이 왕족의 제 2 처소나 다름없던 경희궁 지하에 지어졌다는 사실이 암울했던 당시의 상황을 대변한다. 상황 통제 및 대응을 위해 경성중앙전신국의 별관 지하 전신국과 10여 개의 방을 갖추어 지었다고 하는데 그 길이만 해도 무려 100m. 방공호 안 2층 계단에 오르면 방공호의 거대한 내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 관람시간 : 12:00 - 16:00 / 매주 주말, 1일 4회, 회별 20명
* 신청방법 : 17.10.19 - 11.22 /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 관람기간 : 17.10.21 - 11.26
* 상세주소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2
03
여의도 지하 벙커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 당시, 도로 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발견된 의문의 공간. 여의도 지하 벙커는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등의 정보와 담당 부서 및 관련 자료가 전무한 ‘미지의 공간’이다. 여의도 지하 벙커는 발견 당시 무릎까지 물이 차 있었다고 한다. 내부 시설 및 형태로 보아 70년대쯤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VIP가 참여하는 행사 중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대통령이 앉아 있는 단상이 지하로 내려가게끔 설계되었을 거라는 학계의 분석이 있다. 임시 개방된 다른 두 곳과는 달리 휴관일을 제외하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다.
* 관람시간 : 10:00 - 18:00 / 월요일 휴관
* 관람요금 : 무료
* 상세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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